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냄새가 강하게 나는 사람이 타면 혹시 나도 저렇게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혼자서 생활을 하는 분들은 이런 냄새에 대한 고민을 가끔 하기도 하고 평소에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 분들은 더욱 더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근데 내가 내 냄새를 맡으려고 해도 이상하게 잘 느껴지지 않아서 냄새가 안난다고 스스로 판단을 하게 되기도 하고 혹은 다른 사람에게 냄새가 나는지를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왜 나는 내 몸에서 나는 냄새를 못 맡을까요?

 

 

집에 하루 종일 있는 사람은 집에서 나는 냄새를 모릅니다.

근데 1시간 정도 외출을 하고 다시 집에 들어오게 되면 집에서 나는 여러가지 냄새들이 나기 시작을 하고, 방향제 냄새도 나고 아침에 끓여놓은 된장찌개 냄새도 나며 방에 널어 놓은 빨래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냄새도 나기 시작을 합니다.

 

집안에 이렇게 다양한 냄새가 났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머물 때에는 이런 냄새가 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내가 오래 머물고 있던 장소의 냄새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은 것은 그 냄새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들어왔을 때와 같은 음식냄새나 각종 냄새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그 냄새에 대한 후각이 마비가 되면서 이런 냄새가 났다는 것을 잊고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내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내 몸에서 나는 냄새에 내 코가 적응을 하고 그 냄새에 대해서 마비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냄새 피로"라고 하는데요,

냄새로 인한 피로감으로 인해서 감각이 무뎌지게 되면서 무감각해지고 그 냄새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냄새에 대한 뇌의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뇌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한 향의 실내 방향제의 냄새도 한 두번 정도 맡으면 냄새가 나지 않고 약해졌다고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문제들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냄새는 같지만 내 코가 피로감으로 인해서 그 냄새를 맡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

 

 

물론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내가 입고 있던 옷을을 벗어서 지퍼백과 같은 곳에 밀봉을 해서 담아주고 본인은 목욕을 하고 다른 깨끗한 옷을 입은 다음에 본인의 집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꺼내서 맡아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내 옷에 남은 나의 냄새를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입냄새의 경우에는 조금 더 강하게 맡을 수 있게 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본인의 침 냄새를 맡아보거나 혹은 종이컵에 입김을 불어 넣은 뒤에 다시 맡아 보는 방식으로 보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사람에게 냄새에 대해서 물어보게 된다면 조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스스로가 냄새를 꼭 맡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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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양이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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